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부활절은 매년 돌아오지만 올해 아일랜드의 부활절은 특별하다. '부활절 봉기'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부활절 봉기는 지난 1916년 부활절에 일어났던 아일랜드 최대 규모의 독립 운동이다. 당시 500명이 사망하고 3000여 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립 운동을 주도했던 지도자들은 영국군에 체포돼 감옥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부활절 봉기를 계기로 아일랜드는 영국 통치 800여 년 만에 지난 1922년 자주 국가로 독립을 했다. 그러나 구교 지역인 남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해 남북 간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다. 현재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이다.
부활절 봉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처음으로 아일랜드 독립추모공원이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아일랜드에서는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1916년 독립운동 체험 투어 프로그램도 속속 시행되고 있다. 특히 더블린에서는 3월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 동안 체험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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