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의 뒤늦은 ‘자진납세’…2014년 재무제표에 1조2000억원 손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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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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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2014년 총 손실액 2조4333억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25일 2014년 재무제표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반영했다. 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올해 예상 손실 중 2조원 가량을 2013년~2014년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자, 2014년 재무제표를 영업이익에서 손실로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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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2014년 기록한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7429억원 영업손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4409억원, 2014년 영업이익 4711억원을 기록했던 과거 재무제표는 각각 영업손실 7784억원, 2014년 영업손실 7429억원으로 정정됐다.

영업손실도 당초 5조5051억원에서 2조9372억원으로 수정됐다.

현재 검찰은 전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금융당국은 고의적인 분식 여부를 의심해 회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회계법인이 오류를 범해놓고 금융당국 감리에서 적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뒤늦게 ‘자진납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흑자 상태였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명확한 원가 개념을 정립하고 정밀한 상황 예측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해 이러한 전기 손익수정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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