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김동철은 2015년 10월 2일 나선경제무역지대에서 매수된 자로부터 조선의 핵 관련 비밀자료와 군사비밀자료, 내부 실태자료가 입력된 USB 기억기와 문서를 넘겨받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지금까지 법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남조선 정보 모략꾼들의 지령을 받고 공화국의 당, 국가, 군사 비밀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그들에게 넘겨주는 간첩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1953년생인 그는 2008년 8월부터 나선 경제무역지대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와 대학교수, 신문사 기자 등을 알게 됐으며, 이들로부터 북한의 군사 및 핵 관련 자료를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 수집 등의 활동비 명목으로 이들로부터 대가를 받았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해 "지난해 3월 말 서울에 가서 개성공업지구 사업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이 꾸미는 음모에도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감행한 모든 범죄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행위에 동조하고 그들의 지령 하에 감행한 범죄들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특대형 간첩모략행위이고 국가전복 음모행위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과정에서 어떤 학대와 고문 등 인권을 유린당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이날 기자회견은 중앙통신 외에도 교도통신 등 외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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