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기 추모식 중국 다롄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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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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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기를 맞아 그가 일제에 의해 처형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추모식이 26일 열렸다.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다롄 한국인회와 한중친선협회가 공동 주관한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다롄시 뤼순구에 위치한 뤼순감옥박물관 내 안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이해구 전 내무부장관, 황승현 국립외교원 교수, 김형태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 교민, 유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은 "국권회복을 위한 안 의사의 의거는 시대를 뛰어넘는 겨레의 등불이자 평화의 횃불"이라며 "오늘 북한 동포의 빈자리가 못내 아쉽지만 추모의 정은 남북한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의사님의 유해를 찾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엎드려 사죄한다"면서 "반드시 유해를 찾도록 지혜와 힘을 달라"고 말했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김 공사참사관을 통해 대독한 추념사에서 "북한이 안 의사의 정신을 기려 민족대결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희망에 부응해 조속히 비핵화의 길을 택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안 의사 약전 및 유언 봉독, 추모사, 헌화 등을 하고 안 의사가 갇혔던 감방과 생을 마감한 장소인 사형장 등을 돌아봤다.

다롄 현지에서는 매년 안 의사 순국일에 맞춰 교민단체와 한중친선협회 등 민간 주도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정부가 직접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체포된 이후 뤼순감옥에 수감됐다가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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