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IT기술 도입 경쟁…‘스마트십’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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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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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커넥티드 스마트십 개발

  • 대우조선, 스마트 조선소 사업 활용

  • 삼성중공업, 선박포털서비스 적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선 3사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시킨 선박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업계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선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 절감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 3사가 IT기술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해운시황 침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동종업계 간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커넥티드 스마트십]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최고의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선주에게 배에 선적된 화물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십 2.0을 도입했다. 지난해 액센츄어와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마트십 2.0은 선박과 운항 데이터, 기상·해류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11월 말 기준 총 201척의 스마트십을 수주, 이 중 120척을 인도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선급협회 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조선 3사와 ABS 외에 셰브론(Chevron), 코노코필립스(ConocoPhilips) 등 세계 오일메이저와 테크닙(Technip), 머스탱(Mustang) 등 해양 전문엔지니어링社도 참여해 화제가 됐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스마스십 체험시스템]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에 활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 조선소 사업(DSEM Smart Shipbuilding)’은 스마트오피스(Office)와 스마트쉽야드(Shipyard), 스마트십(Ship)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오피스는 모바일 기기 및 인터넷을 활용한 업무시스템 구축 및 사무혁신을 의미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사 포털 사이트에서 전자문서 공유·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는 동시에 문서 결재, 직원 검색, 일정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오피스가 사무혁신이라면, 스마트십야드는 생산과 현장에 대한 혁신이다. 스마트쉽야드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스마트 조선소 구축 사업’에 돌입해 스마트 조선소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신인프라 구축을 위해 460만㎡(약 140만평)의 거제도 옥포조선소 전역에 롱텀에볼루션(LTE)통신망 구축하기도 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부터 선박의 운항 상태를 육상에서 감시하고 진단할 수 있는 선박포털서비스(VPS·Vessel Portal Service)를 개발해 자사의 선박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육상에서 선박에 설치된 자동화 장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장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박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VPS는 현재까지 30여척의 선박에 적용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성능 데이터와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최적의 항로를 찾아 주는 기술을 선박에 적용할 경우, 연료 소모량을 6%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면서 “국내 선사와의 실선 테스트를 통해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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