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논현역에 대리운전기사 쉼터 마련

서울시, 대리기사 운집하는 신논현역 주변에 '休이동노동근로자 쉼터'1호점 개소

151.18㎡ 규모,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샘 운영

전신안마기·PC·휴대폰충전기 구비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대리운전기사의 쉼터가 신논현역 인근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기사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야간이동노동자들을 위해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를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쉼터는 신논현역 주변인 서초구 사평대로(호진빌딩 4층)에 위치하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영된다.

151.18㎡(약 46평)규모인 이곳 쉼터 내부에는 전신안마기·PC·휴대폰 충전기 구비돼 있어 호출을 대기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간단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압측정기, 체지방체중계도 설치돼 있다.

아울러 쉼터에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금융, 복지, 법률상담 등의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시는 대부분의 운전기사들이 호출을 대기하며 인근의 편의점 등에 머무르는 점을 발견, 이들이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휴식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대리운전기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야간노동으로 인해 37.9%는 우울증세를 보였고, 63.7%는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답했다. 또 72.2%는 잦은 도보 이동 때문에 근골격계 이상을 느낀다고 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이번 쉼터 개소를 시작으로 퀵서비스, 배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쉴 수 있는 공간제공은 물론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실시해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