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특집] 한·중 FTA 시대...한중문화 교류 전진기지로 떠오른 산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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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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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간 새로운 교류협력의 시대가 열렸다. '산둥성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는 말처럼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산둥(山東)성과 우리나라간 향후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일찍부터 인류문화가 꽃피운 산둥성은 유구한 역사와 다채로운 관광자원, 살기좋은 환경을 갖춰 문화산업이 발전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최근 산둥성 문화산업 교역과 교류는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황금기’를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별에서 온 그대'에서 '태양의후예'까지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며 한·중 양국간 문화 컨텐츠 협력의 필요성도 더 높아졌다. 이에 산둥성이 한·중 양국간 문화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 산둥성 문화산업 현주소

산둥성 문화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산둥성 문화산업 부가가치액은 2370억 위안(약 42조5000억원)에 달했다.  대중신문그룹, 산둥출판그룹, 산둥라디오네트워크그룹, 산둥영상미디어그룹, 산둥성 인터넷미디어그룹, 산둥연예그룹, 치루미디어그룹 등 7대 선두기업이 산둥성 문화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둥성 정부의 관심도 각별하다. 문화 인프라 확충과 인재 유치, 토지, 세수 감면, 기업등록 등 방면에서 문화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둥성 문화콘텐츠 수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산둥성 핵심문화제품 수출입 총액은 53억3000만 달러(약 6조23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6% 늘었다. 특히 수출액이 49억 달러로 63.9% 늘었다. 산둥성은 미국·일본 등 문화선진국을 비롯해 전 세계 180여개 국가 및 지역과 문화 서비스 교류를 전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韓流 열풍…한국 문화에 꽂히다

한국과 산둥성은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산둥성과 한국간 교역 규모는 322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의 산둥성 실제 투자액은 20억 달러가 넘는다.  현대·삼성·두산·CJ·LG·SK등 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한 한국기업 4102곳이 산둥성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해 한·중 양국간 FTA 체결로 국가차원의 개방전략을 바탕으로 웨이하이(威海) 한·중 FTA 지역경제협력시범구, 옌타이(煙臺) 한중 산업단지, 칭다오(靑島) 한·중혁신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한중 자유무역구’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케이팝, 한류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산둥성은 한국과 문화 협력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濟南) 서비스무역창의혁신단지, 허쩌(荷澤) 수호지영웅성 등 테마와 특색이 뚜렷한 우수한 문화인프라와 환경, 최상의 서비스를 갖춘 문화 혁신단지도 마련해 한국과 문화 산업의 국제교류 협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산둥성은 그야말로 한·중 문화콘텐츠 합작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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