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 2월 공업기업 7개월 연속 하락세 '제동'... 4.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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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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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지속된 감소세도 마침표, 하지만 경영상 어려움 여전히 산재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1, 2월 일정규모 이상(연간 영업수익 5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 순익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중국 공업기업의 회복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두 달간 중국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 순익은 총 7807억1000만 위안(약 140조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가 늘어났다.

이는 약 7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6월 동기대비 -0.3%를 기록한 후 -2.9%, -8.8%, -0.1%, -4.6%, -1.4%, -4.7%의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한 해 평균 순익 증가율도 -2.3%에 그쳤다. 

허핑(何平)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사장은 "중국 공업기업 순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최근 공업기업 제품 판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 2월 중국 공업기업 총 영업이익은 15조260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났다.

또, 중국의 1,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이 다소 둔화된 것도 공업기익 순익 증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1, 2월 중국 PPI의 전년 동기대비 하락폭은 5.1%로 직전월인 12월 하락폭보다 0.8%포인트, 2015년 평균 하락폭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국유 공업기업의 1, 2월 순익은 1171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5% 급감하며 국유기업 개혁이 시급함을 재차 확인시켰다. 지분제 공업기업 순익은 5216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4%가 늘어났다. 민간 공업기업 순익도 전년 동기대비 7.5% 급증한 3103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체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증가폭이 무려 8.5%포인트 확대됐다. 전기기계·기자재 가공기업 순익도 동기대비 14.9%로 전체 순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 공업기업이 안고있는 '난제'는 여전히 많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급 측 개혁'의 1순위 대상인 석탄, 철강업 등 원자재·광산기업의 실적은 1, 2월에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1~2월 광산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21.1% 급감했다.

중국 공업기업의 재고압박도 여전히 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공업기업의 재고회전일수는 16.5일로 지난해 말 대비 2.3일이 늘어났다. 일종의 외상판매대금인 매출채권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1, 2월 중국 공업기업 매출채권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8.2%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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