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서부의 워싱턴과 알래스카 주에서 완승하면서, 다시한번 클린턴의 대선 가도를 위협했다. 버는 샌더스는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경선이 진행될수록 "우리의 선거운동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에 서부의 워싱턴과 알래스카 등은 백인 유권자들이 대부분인 지역으로 샌더스의 우위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압도적인 표차로 클린턴을 누른 결과는 샌더스의 캠프에 다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샌더스는 워싱턴에서 무려 72.2%를 얻으면서 2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또 알래스카에서는 80% 하와이에서도 7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수백만 명의 소액기부로 선거자금을 충당하는 자신의 선거운동이 "혁명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노동자와 젊은이, 그리고 그동안 정치 과정에 참여하기를 포기했던 수많은 사람을 (정치로) 돌아오게 이끌어서 경선이 치러지는 주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하는 일이 바로 우리 선거의 모멘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원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같은 생각"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선거 운동이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운동과) 다른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샌더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클린턴을 꺽고 반전극을 실현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에서 얻은 대의원 수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슈퍼대의원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은 469명을 버니 샌더스는 겨우 29명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오는 5일 경선이 치러지는 위스콘신은 샌더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이되지만, 19일 경선이 예정된 뉴욕을 비롯해 26일 투표가 이뤄지는 펜실베니아, 코네티컷 주 등은 남은 주 대부분에서는 여전히 클린턴이 우세한 상황이다.
클린턴 캠프는 26일 선거 결과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지만, 서부 지역의 충격패에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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