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전망 부정적으로 돌아서, 2분기 EBSI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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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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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근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의 전망 심리도 2개 분기 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국내 64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8.7을 기록했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 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지난해 3분기 98.4로 떨어졌던 EBSI는 4분기 100.4, 올 1분기 101.4로 근소하게나마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2분기에 다시 떨어졌다. 통상 2분기 EBSI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1분기에 이어 연간 수출 계약이 몰리는 2분기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낸 것은 당분간 수출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항목별로 보면, 2016년 2분기 중 수출상담, 수출계약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국 경기, 수출 단가, 국제수급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가전제품 등 주로 고급소비재류로 분류되는 제품들의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외 국제 유가상승 움직임이 예상되고 중국의 철강설비 감축 발표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이 기대되는 석유제품과 철강제품의 수출경기도 전 분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와 메모리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과 반도체의 수출은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기업들은 2016년 2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9.2%)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7%),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7%) 등을 꼽았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무역업계는 해외 수요부진, 유가하락,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2분기에는 이러한 요인들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무역업계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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