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디펜던트 마지막 종이신문 발행...주요 언론 중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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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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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마지막 종이 신문을 발행했다.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행된 신문은 빨간 고딕체로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라는 문구가 인쇄된 특별 표지가 더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래에는 '여기서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인쇄판 1986-2016'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앞서 인디펜던트 소유주인 ESI 미디어는 지난달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서비스만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종이 신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미디어 산업환경에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것은 영국의 주요 언론 중 인디펜던트가 처음이다.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한 인디펜던트는 한때 유료부수가 최대 40만 부에 이른 적도 있지만, 지난달에는 5만4000부까지 떨어졌다.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의 하루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90만 건이다.

1990년대 신문 가격 인하 경쟁을 견디며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나 누적된 적자에 허덕이다가 2010년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게 1달러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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