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북한이 지난 24일 청와대와 서울시내 정부 시설을 겨냥해 진행한 '장거리 포병대'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김정은 지도 밑에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 진행'이라는 제목의 20분 길이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24일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폭격기·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와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훈련 시찰 영상을 사흘 만에 기록영화 형태로 공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 영상에는 검은색 벤츠 차량에 탑승해 선 채로 포병 부대를 사열하고 보고를 받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과 수십대의 170㎜ 자주포와 북한군 병사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포함됐다.
'주체포'(포신을 늘린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해안가에 늘어선 100여문의 포가 불을 뿜어내는 모습과 표적으로 보이는 섬 지역을 검은색 연기가 휘감는 장면도 보였다.
'야전감시소'에서 훈련을 지켜보면서 웃는 김 제1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군 간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훈련 다음날인 지난 25일 총 4개 면을 할애해 관련 사진 41장을 게재하며 위협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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