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보행자우선도로를 총 43곳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시행 중인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사업을 오는 10월까지 20개소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2013년 구로구 개봉로3길 등 2개소, 2014년 중구 동호로11길 등 8개소, 2015년 종로구 우정국로2길 등 13개소에 각각 보행자우선도로를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좁은 이면도로에서도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10m 내외의 도로 중 보차 구분이 없는 곳이 우선 대상이다. 차량 과속을 막고 해당 공간이 보행자 중심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법이 적용된다.
올해 사업지를 보면 동작 국사봉2길·중랑 망우로55길 등 6개소는 주택가 밀집 생활도로다. 상시적 불법 주정차의 개선과 출·퇴근 등 평소 생활보행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초대로77길·마포 와우산로21길 등 10개소에는 상업지역에 걸맞는 보행자우선도로를 갖춘다. 이곳은 홍대 앞, 강남역 뒤편 등 각기 지역을 대표하는 번화가로 평소 상가를 이용하는 보행자가 꾸준히 많다.
학교주변인 성동 성수이로12길·구로 고척로27바길 등 4개소는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차량 주행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차단하는데 역점을 둔다. 굴곡 도로나 험프형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차량의 속도 저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20곳의 추가사업으로 서울의 다양한 지역 여건에 맞는 보행환경 개선방안을 주민, 전문가와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골목길에서 보행자우선도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에 조성된 보행자우선도로 8곳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사업 전과 직후 평균 40.8점에서 59.0점으로 높아졌다. 작년 10월에는 62.0점으로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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