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아산 학교급식센터 영리업체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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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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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우유 값에 수수료 붙여 판매…수수료 4천6백만원가량 운영비로 사용-

  • -올해 역시 개당 18원씩 수수료 붙여 3366만원 징수 예정…관계 기관 진상규명해야-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아산시 학교급식센터가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우유에 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는 등 영리 업체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28일 충남도의회 장기승 의원(아산3)에 따르면 아산 학교급식센터는 지난해 A 업체 우유를 39개교 학생들에게 공급하면서 개당 20원씩 수수료를 붙여 판매했다.

 공급 우유 개수만 무려 228만4757개에 달하면서 수수료만 약 457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총 187만개의 우유에 개당 18원씩 수수료를 붙여 3366만원을 학생들에게 징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우유를 납품하는 급식센터가 공공기관이라는 점이다.

 공공기관이 배송 업체를 지정, 학생들로부터 수수료를 붙여 우유를 판매해 영리를 취하는 점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이 수수료는 현재 급식센터 운영을 위한 배송비, 수발시스템, 계산서 발행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학생 먹거리 안전성 확보와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변질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영리 업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수수료만 학생들에게 지원되더라도 11만 4240여명이 우유를 마실 수 있었다”며 “올해 역시 9만3000여명의 우유 값이 운영비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관련 기관은 학생들에게서 받은 우유 값이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을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며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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