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안양을 암매장한 계부 안모(38)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한 최종 브리핑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친모 한씨가 남긴 메모 내용을 공개했다.
메모에는 친모 한씨와 계부 안씨가 수시로 안양을 학대한 사실이 빼꼭히 담겨 있었다. 한씨는 소변을 가리지 못했다며 친딸인 안양을 베란다에 하루종일 방치했고, 심지어 사흘 동안 굶기기도 했다.
한씨가 안양을 학대하거나 때리겠다고 협박한 사실은 그가 남긴 메모에서만 무려 13차례나 확인됐다. 불과 네살배기인 자신의 딸을 잔혹한 방법으로 숨지게 만든 한씨는 안양이 '미워서'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 부부는 평소에도 불화가 잦았고, 자신들의 분노를 자녀를 학대하며 풀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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