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내전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도 야권 텃밭인 호남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거대 양당이 공천 파동에 적잖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朴대통령, TK서 14.3% 하락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40.1%였다. 부정평가는 52.2%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7.7%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TK에서 크게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55.6%로, 지난 조사(69.9%) 대비 14.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밖에 부산·경남·울산(4.0%포인트)을 비롯해 △30대(4.6%포인트) △60대 이상(3.9%포인트) △40대(2.5%포인트) △50대(1.9%포인트) △가정주부(7.5%포인트) △자영업(5.2%포인트) △국민의당 지지층(4.3%포인트) △보수층(5.3%포인트) △중도층(2.9%포인트)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與 TK 14%↓…더민주 호남 6.1%↓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8.3%, 더민주 24.9%, 국민의당 14.0%, 정의당 8.5% 순이었다. 지난 조사 대비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각각 3.2%포인트,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3.1%포인트 증가한 10.3%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TK(70.0%→56.0%)에서 14%나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부산·경남·울산(5.0%포인트) △서울(4.5%포인트)에서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더민주는 경기·인천(35.6%→28.0%)에서 7.6%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대전·충청·세종(6.4%포인트), 광주·전라(6.1%포인트) 등에서도 하락 폭이 컸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2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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