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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후보들이 당의 총선 승리 지원을 위한 ‘더컸유세단’을 발족시켰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로 구성된 더컸유세단을 발족해 당의 총선 승리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를 잇는 정치 관행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더컸유세단은 정 의원을 비롯해 김광진, 장하나 의원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김빈 빈컴퍼니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유세단의 명칭을 ‘더컷오프 동지회’로 정했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 크라’는 의미로 지어준 더컸유세단으로 변경했다.
앞으로 유세단은 중앙당의 공식 조직으로 전국을 돌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고 당의 주요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억울하게 컷오프 당한 사람들 가운데 당에 애정을 갖고 총선 승리를 간절히 염원하는 자를 영입해 활동하겠다”면서 “전국의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 그분들을 위로하고 저희도 위로받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더민주 더컸유세단 출정 기자회견 전문.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경선이나 면접에서 떨어졌거나 또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더컸유세단'을 구성했습니다.
비록 잘리고 떨어져서 조금은 억울하고, 나름 이의도 있고 조금은 어이가 없더라도 또 한편으론 겸연쩍기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들의 집이고 우리가 주인이기에, 저희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을 향해 다시 마이크를 잡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더컸'이란 더 성장하고 더 컸으면 한다는 의미로 손혜원 홍보위원장께서 제안해주신 이름입니다.
저희 '더컸유세단'은 명실상부한 중앙유세단으로 그 활동 영역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호남, PK, TK, 강원, 충청, 제주, 한라에서 민통선까지 저희는 국민이 계신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거침 없이 찾아갈 것입니다.
또한 저희 '더컸유세단'이 국민 여러분께 전달할 메시지는 '박근혜 정부 실정', '잃어버린 경제 8년'과 함께 경제민주화, 포용적 성장의 절박함과 진정성을 호소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전달할 메시지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 되어서도 안됩니다. 전국 방방곡곡 대장정의 과정에서 저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새빨간 거짓말, 엉터리 보육 정책에 분노하는 이 땅의 어머니들, 노동 개악 임금 피크제로 편가름 당한 우리들의 아들딸들, 졸라 맬 허리띠도 없는 840만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영세 자영업 사장님들, 팽목항 검고 차디찬 바다 속에 묻힌 꽃 같은 우리 아이들과 얼토당토 않은 역사 국정교과서를 공부해야하는 수 많은 어린 학생들, 우리가 꼭 지켜드려야 할 위안부 할머님들 그리고 사생활을 송두리채 감시당해야 할 위기에 처한 이땅의 모든 국민 여러분까지, 우리 '더컸유세단'은 무엇하나 잊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희 '더컸유세단'의 임무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일에 한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잘리고 배제되고 탈락한 저희들이 전국의 소외된 분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분들로부터 위로 받고 그분들을 위로할 것입니다. 학력차별 지역차별 남녀차별 빈부차별 금수저 흙수저. 이런 차별 말고도 너무도 억울해서 고통스러운 불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저희의 눈물로 더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아니 함께 울어드리겠습니다.
저희 '더컸유세단'은 국민이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진정한 주인인 세상, 경제 민주화 포용적 성장과 더 많은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짓밟힌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민심과 만날 것입니다.
더는 추락할 것이 없는 절망의 살림살이와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단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진일보하기를 소망하는 국민의 마음과 만날 것입니다. 저희의 노력이 총선 승리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하며 부족하고 부족한 저희지만 많은 관심과 동참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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