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강태원복지재단, 장애인 부부 위한 합동결혼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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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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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강태원복지재단(이사장:이세중)이 장애인 부부를 위해 마련한 합동결혼식 ‘함께 가는 세상-우리 오늘 결혼해요!’가 오늘(28일) 낮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있는 아르떼 채플 & 컨벤션 웨딩홀에서 거행됐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그동안 각자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50대부터 70대까지의 장애인 부부 다섯 쌍이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백년가약의 연을 맺었다.

주례를 맡은 이세중 KBS강태원복지재단 이사장은 주례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선 다섯 쌍의 부부가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데 오늘의 결혼식이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부들의 행복한 미래를 축복했다.

KBS 이성민 아나운서와 윤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오늘 결혼식은 KBS강태원복지재단의 재능나눔대사인 가수 선경 씨와 정해진 씨 그리고 KBS재능나눔봉사단의 래준 & 디오니케 듀엣의 축가로 이어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오늘 결혼식을 올린 다섯 쌍의 부부들은 24년 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간병인과 환자로 처음 만나 14년째 함께 살고 있는 등 모두가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었다.

특히 70대의 신랑 한 명은 "평생 아내에게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오늘 하얀 드레스를 입은 아내의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아내의 손에 커플링을 끼워 주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 다섯 쌍은 강원도 동해안으로 1박 2일의 신혼여행을 떠났으며 망상해수욕장과 경포아쿠아리움, 참소리박물관 등을 찾아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다섯 부부의 아름다운 결혼 이야기는 오는 4월 23일(토) 오전 11시 KBS1 '사랑의 가족’을 통해 장애인의 날 특집 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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