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사탕을 먹다 기도가 막힌 것을 발견한 소방관이 신속한 대응으로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재난대책과에 근무하는 황종진 소방장이다.
황 소방장은 지난 21일 오후 4시48분께 휴일을 맞아 자녀를 학원에 데려다 주던 중 평택시 비전동 효성아파트 놀이터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는 최모(여·11)학생을 목격했다.
황 소방장은 최양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침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목에 무언가가 걸렸음을 직감한 뒤 망설임 없이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하임리히 구명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되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을 말한다.
황 소방장은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인근에 있던 다른 아이에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이가 계속해서 기침을 하도록 유도, 아이가 정상적인 호흡과 의식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아이가 먹은 것은 아몬드가 들어있는 초콜릿 이었으며, 식도에서 서서히 녹아 자체 분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소방장은 “시간이 지체되거나 판단을 잘못했을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라며 “학생이 빠르게 회복하여 너무나 다행이고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는 보람도 느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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