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로봇이 소젖 짜고 송아지 우유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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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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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한우분야 스마트 팜 모형도[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젖소·한우 등 대가축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착유기, 자동 포유기, 자동 사료 급여기 등을 지원해 '스마트 축사'로 업그레이드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젖소·한우 농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로봇 착유기는 젖소가 착유시설에 들어가면 컴퓨터가 로봇 팔과 착유 장비 등을 조작해 알맞은 양의 젖을 짜내는 시스템이다. 로봇 착유기를 사용하면 적기 착유로 착유량이 늘어나고 질병 발생이 줄어든다. 노동력과 작업시간도 줄어들어 축산농가의 삶의 질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자동 포유기는 송아지 생장 단계에 맞춰 자동으로 우유를 먹여 길러내는 장치로, 송아지의 성장속도를 높이고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해 질병이 의심되거나 허약한 송아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젖소의 착유량, 송아지 우유섭취량 등을 컴퓨터로 기록 관리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젖소·한우 스마트 팜 확산사업[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생체정보관리기 및 발정 감지기 등은 개체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발정 여부를 빠르게 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임신율을 높이고 분만 간격을 줄여 한우 번식 농가의 수익성 향상이 가능해 진다

축사 온·습도, 환기 상태를 원격에서 자동으로 관리해 가축 생육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개체 이상 징후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이외에도 환경관리, 개체관리, 사양관리, 경영관리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스마트팜을 갖추면 데이터를 토대로 과학적인 환경 관리와 경영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고 농장주의 삶의 질도 좋아진다"며 "자동화시설을 통한 생장정보, 개체별 건강상태 및 축사 환경정보 등 빅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농가에 지속적으로 피드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내달 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5월 농가지원 컨설팅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젖소·한우 농가에 스마트팜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50두 기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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