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LG유플러스는 보험 상품과 연계한 스마트폰 구매 프로그램 'H 클럽'을 출시했다. 30개월 할부 기준으로 전체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나누어 낸 뒤 그동안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고 새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고 사면 60만원을 할부로 내야 한다. 이때 H 클럽에 가입하면 30만원을 내면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반납하고 나머지 30만원을 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다. 월 7000원을 내고 '폰케어플러스 옵션Ⅱ'라는 보험 상품에는 별도 가입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산 지 18개월이 지난 시점에 남은 할부금과 중고폰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H 클럽의 골자다. 다만 중고폰 가격이 높은 애플의 아이폰을 살 때는 고객이 손해를 볼 수 있다.
현재 아이폰6 64GB 모델의 중고폰은 출시 당시 할부원금의 50%인 33만4350원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단말기 상태가 좋으면 최고 40만∼50만원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결국 H 클럽으로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은 소비자보다 중고폰을 가져가는 LG유플러스에 이득인 셈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중고폰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국산 스마트폰은 H 클럽에 가입할 때 더 이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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