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4개월만에 상승… 금융시장 안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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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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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작년 연말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소비심리가 넉달만에 상승했다.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작년 11월 105에서 12월 102, 올해 1월 100, 2월 98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CCSI는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82로 2월보다 7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9로 같은 기간 4포인트 올랐다. 취업경기전망 지수도 79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달에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소비자 심리가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로 2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지수와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7, 99로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5로 지난달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 지수(132)와 임금수준전망 지수(112)도 변동이 없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01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 지수와 현재가계부채 지수는 각각 88과 104로 1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2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작년 8월부터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6.6%), 집세(45.7%), 공업제품(33.4%)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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