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자신감이 있다는 중국 지도부의 발언을 뒷받침해주는 긍정적 경제신호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해 추가 경기부양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28일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9%로 기존의 6.8%에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인프라 투자와 활발해지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데다가 특히 부동산개발투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애초 CICC는 올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지급준비율은 앞서 2월 50bp 인하한 것을 제외하고 추가로 각 50bp씩 네 차례에 걸쳐 인하해 올 한해 지급준비율을 모두 2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인 600bp 인하에서 감소한 수치다.
CICC는 경제 회복에 따라 위안화 절하 압력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달러-위안 환율 전망을 6.87위안에서 6.76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최대 정책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7%로 둔화되다가 2분기엔 6.8%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처럼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에서 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첫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18개월래 최고 증가폭이였다. 주택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고정자산투자는 10.2%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데에 대해선 의구심도 여전히 크다. 이와 관련, 사회과학원은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우징퉁(周景彤) 중국은행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도 “부동산개발투자 급증 등 투자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소비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여전히 둔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장차오(姜超) 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토지거래 침체에 따른 부동산 개발투자 지속성 여부 ▲과잉생산 해소에 따른 기업 순익 증가세 불투명성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중국 경기 회복에 드리운 그림자라고 진단했다.
류위안춘(劉元春) 중국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원장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온 후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층 더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 위주의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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