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N시장 가파른 성장세… 총액 4배ㆍ거래대금 20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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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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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2014년 문을 연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설 이후 발행총액이 4배, 거래대금도 200배로 불어나면서 투자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N 발행총액은 전날 기준 2조1448억원으로 시장을 열었을 당시인 4700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ETN 시장은 출발할 때 6개사가 발행한 10개 종목으로 시작했다. 이에 비해 현재는 7개사에서 82개 종목을 내놓아 8배 이상 커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애초 2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 17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월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개설 무렵보다 200배 이상 커진 것이다.

ETN은 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를 통해 수익률을 제공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일반적인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다.

ETN시장이 급성장한 데에는 다양한 신상품 영향이 컸다.

현재 ETN시장에는 케이탑30(한국), 차이나넥스트(중국), 다우존스지수(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지수는 물론 바스켓,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다양한 스마트베타, 리스크컨트롤, 바이백 같은 다양한 전략상품이 상장돼 있다.

2015년 4월 첫 인버스 ETN 상장 이후 같은 상품이 총 13개로 늘었다.

올해에는 레버리지 ETN 상장도 허용됐다. 상품별로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가 상장 이후 하루 평균 19억원어치가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상장종목 82개 가운데 해외상품이 34개(45%)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상품 라인업도 탄탄하다. 주식형, 원자재, 통화·채권 같은 다양한 해외상품이 준비돼 있다.

ETN 시장 참여 계좌수는 2014년 11월 526개에서 2015년 12월 8432개로 16배 증가했다. 시장 초기 전무했던 기관투자자 참여도 늘어나 전체 거래에서 17.5%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ETN 시장을 100세 시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육성해 저금리·고령화시대에 걸맞는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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