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사들, 프리미엄 전략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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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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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8일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런칭했다. LG전자가 고가 제품으로 통합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가전 제조사의 프리미엄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잡아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것도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글로벌 가전시장 규모는 약 35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프리미엄 시장은 17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체의 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상위 5%의 시장 성장세가 하위 95% 대비 세배 이상 빠르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제조사들은 수익성 높은 초고가 가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2016년 신제품인 '퀀텀닷 SUHD TV' 판매를 시작했다. SUHD TV 신제품은 퀀텀닷 소재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밝은 화면과 순수한 컬러를 표현한다. 가격은 65형 기준 699만원이다.

냉장고 등 주방가전 분야에서는 '셰프컬렉션'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셰프컬렉션으로 프리미엄 명품가전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를 공개하는데, 냉장고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패밀리허브기능'‘정온냉동’'다양한 수납공간' 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28일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런칭했다. LG전자가 고가 제품으로 통합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65인치 TV는 1100만원, 문이 스스로 닫히는 냉장고는 850만원에 달한다. 세탁기는 390만원이고, 공기청정기마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심지어 공기청정기도 149만원부터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LG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에서만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곳도 있다. 동부대우의 경우 국내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및 실용성을 내세워 영업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구매력있는 부유층을 공략하고 있다.

동부대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제조사만 50개가 넘는다"며 "중국시장에서 저가의 중국산 가전 제품과 경쟁을 피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동부대우는 올해 △TV시장 신규 진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2배 강화 △단독매장 400개 확보를 통해 매출 신장률 200% 달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소형가전인 전기밥솥도 프리미엄이 대세다. 쿠쿠전자·쿠첸 등이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기밥솥 사업을 시작한 대유위니아도 84만9000원짜리 '딤채쿡'을 내놨는데, 우려와 달리 출시 58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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