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도 역시 '단색화'… 김환기 작품 21억8182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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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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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옥션 3월 홍콩경매 결과, 낙찰률 90.2%, 낙찰총액 87억1135만원 기록

김환기의 유화 '15-XII-72 #305'가 K옥션 3월 홍콩경매에서 21억8188만원(146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이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K옥션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미술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 '단색화'의 인기는 홍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지난 25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호텔에서 올해 첫 해외 경매를 열었다. 이날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유화 '15-XII-72 #305'는 21억8188만원(1460만 홍콩달러)에 팔려 최종 낙찰된 55점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매가 20억3238만원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현장 응찰을 거듭하다 결국 한국의 한 여성 고객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김 화백은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과 더불어 국내 단색화의 대표화가로 불린다. 

지난해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는 그의 1971년 작 ‘19-Ⅶ-71 209’가 47억2100만원(31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며 국내 작가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K옥션 12월 홍콩경매에서는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포함해 23억5472만원(1574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같은 달 열린 서울옥션 12월 홍콩경매에서도 점화 ‘16-II-70 147’이 23억7600만원(1593만 홍콩달러)에 팔리는 등 그의 작품은 한국 미술계의 스테디 셀러이자 베스트 셀러로서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정상화의 'Untitled 90-6-B'는 경합 끝에 4억4832만원(3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고, 박서보의 작품 6점도 모두 팔려 단색화 열풍을 이어갔다.
 

가장 열띤 경합을 벌이며 1793만원에 낙찰된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1999.[사진=K옥션 제공]


이상규 대표는 "한국 단색화는 여전히 해외 콜렉터들의 주 관심대상"이라며 "특히 동남아와 유럽 콜렉터들이 경쟁을 벌인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이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참가자들은 열띤 경합을 벌였다.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작품은 윤형근의 1999년 작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로, 388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793만원에 낙찰됐다. 또 김기린의 'Inside, Outside'는 높은 추정가를 넘은 8069만원에, 하종현의 'Conjuction' 역시 높은 추정가를 2배 넘어 3138만원에 팔리며 한국 추상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K옥션 홍콩경매의 낙찰총액은 87억1120만원, 낙찰률은 90.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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