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동백꽃 툭 툭 떨어져 만든 붉은 비단길을 살포시 밟아볼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남선우)가 4월 가고 싶은 숲길로 '제주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구간'을 선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 한라산 중턱의 국유림 일대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등을 활용해 지난 2010년부터 산림청에서 조성했다.
한라산둘레길 중 동백길 구간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발상지인 서귀포시 무오법정사에서 동쪽으로 돈내코 탐방로까지 이어지는 13.5km로, 무오법정사와 제주 4.3의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 생활유적인 숯가마터, 일본군 병참도로, 동백나무와 편백나무 군락 등을 만날 수 있다.
한라산 난대림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를 볼 수 있는 이곳 동백길 구간은 해발 600m 이상에 위치해 4월이 동백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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