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우려 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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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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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애초 우려와 달리 1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부품사업 부진 여파로 어닝쇼크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실적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당수 증권사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이런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기업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1400억원에서 5조2600억원으로 높였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배수가 높아졌고, 갤럭시S7 셀인(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공급되는 출하량) 물량이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만약 올해 중순 이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되는 지배구조 변화가 생기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배당이 해외 경쟁업체 수준까지 늘어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전보다 밝아졌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조9500억원과 5조58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업이익 추정액은 시장 예상치인 5조1800억원을 4000억원 웃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이익은 하향 조정했다"며 "반도체는 수요 부진,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신공정 도입에 따른 수율 불안정이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IM(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5400억원에서 10조46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1분기부터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률 시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7 초도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이를 갤럭시 A·J 시리즈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록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은 수율 안정화에 따라 2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수요 부진에도 경쟁업체보다 안정화한 미세공정 전환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29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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