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올해는 '셰익스피어'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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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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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강연자로는 나서지 않아

  • -2016 지식향연, 4월5일 이화여대 시작으로 두 달 동안 본격 여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열린 지식향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지식향연에는 나서지 않는다.[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프로젝트 '지식향연'이 4월 5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직접 연사로 무대에 올랐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는 강의에 나서지 않는다.

2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지식향연은 이화여대 ECC 삼성홀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1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마무리 짓는 일정으로 전국 9개 대학에서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주도로 매년 20억원씩 투자해 지식향연을 인문학 중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다.

올해 지식향연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명예(Honor) △지식과 지혜를 통한 풍요로운 내면(Rich) △세상의 변화를 이끌 잠재적 리더들의 커뮤니티(Engaging)다.

이번 테마는 '셰익스피어 라이브(Shakespeare Lives)'다. 그룹 측은 주한영국문화원과 함께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소설 속에 등장한 인물들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셰익스피어 텍스트의 가장 큰 매력은 읽는 사람이 저마다의 경우와 처지에 따라 그것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에 적용돼 각기 다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을 통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집중 탐구에 나선다. 햄릿과 맥베스, 코딜리아 그리고 이아고 등을 통해 셰익스피어가 그린 인물에 대한 재정의와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인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감성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공감대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6 지식향연 일정[사진=신세계 제공]


이화여대에서 첫 강연에 나서는 이는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와 송동훈 문화탐험가다. 김씨는 '에디톨로지:창조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에디톨로지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조'를 실현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론'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한다. 송씨는 '튜어왕조, 그리고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이 나올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인연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연 사이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뮤지컬 '멕베스'를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지식향연에 참가한 대학생에게 '청년 영웅' 도전의 기회를 준다. 청년 영웅은 신세계그룹이 제시한 미션 통과 후 오는 7월 신세계 인재개발원에서 2박 3일간의 인문학 캠프과정을 진행해 선발한다.

최종 선발 인원은 신세계그룹이 진행하는 해외여행인 그랜드 투어에 참가하고 가을 학기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채용 때 서류전형 및 1차 면접을 면제해주는 특전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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