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차 청문회…'도입·증선·운항 관리' 부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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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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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까지 세월호 도입과 증선, 운항 관리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차 청문회'를 열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한국선급, 해양경찰 등의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질의를 이어갔다. 일부 증인은 별도 공간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증언했다.

김진 특조위 위원은 세월호 증선, 증·개축 승인 기관인 인천항만청이 책임을 다하지 않고 부실하게 검증해 결과적으로 세월호가 구조적으로 '위험한 배'가 됐다고 지적했다.

박종운 특조위원은 청해진해운이 선박을 도입하면서 안전성을 고려하기보다 많은 화물과 여객을 태워 수익을 극대화하려다 참사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하루 전 세월호의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에 청해진해운 물류팀장이 과적을 지시해 선장이 거부하고 출항한 사실도 드러났다.

청해진해운이 인천항 등에서 '갑'으로 적재·고박 업체에 과적 등을 조장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특조위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에게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협조가 미온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권영빈 특조위원은 "인양 과정에 해수부가 특조위와 유가족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청문회는 끝났지만 특조위는 고발권과 검찰수사 요구권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후속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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