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국내은행에서 외화대출 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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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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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은행권에서 빌린 외화대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197만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때(225억4000만 달러)보다 12.3%(27억8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국내은행권 거주자 외화대출은 2010년 외화대출 용도 제한 조치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화 약세로 기업들이 이전에 빌렸던 엔화 대출금을 갚은 데다 국내 경기 회복 지연으로 대출 수요마저 감소하면서 엔화 대출금 잔액이 2014년 말(49억7000만 달러)보다 36.8%(18억3000만 달러)나 급감했다.

달러화 대출도 수입 감소로 신규대출 수요가 줄면서 1년 새 9억4000만 달러(5.4%)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25억9000만 달러로 9억9000만 달러(7.3%)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71억7000만 달러로 17억9000만 달러(20.0%) 축소됐다.

달러화로 돈을 빌린 기업은 달러화 강세로 4200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입었다.

대출용도 중 시설자금 비중은 국내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신규 투자 수요 위축 여파로 2013년 37.6%에서 2014년 32.6%, 2015년 31.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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