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공 뿌리 추출물로 버섯파리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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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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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도 농업기술원, 순천향대와 공동으로 방제 기술 개발 성공 -

▲자리공 뿌리 추출물로 버섯파리 방제 기술 개발[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순천향대 지역혁신센터(RIC)와 공동으로 자리공 뿌리 추출물을 이용, 양송이버섯에 피해를 주고 있는 버섯파리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북미가 원산지인 자리공은 우리나라에서는 생태교란종 또는 환경오염 지표종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으나, 서양에서는 어린 순이나 뿌리를 류마티스와 관절염, 능막염 치료 약제 등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자리공 뿌리에는 알파스피나스테롤(α-spinasterol)이라고 하는 살충 성분이 있어 벼멸구나 바구미, 거짓쌀도룩거저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버섯파리는 양송이버섯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수확량을 심각하게 감소시키는, 버섯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먼저 유충은 버섯 배지에 직접 피해를 입히며 균사를 절단시키고, 심한 경우 버섯 자실체 속으로 파고 들어가 흔적을 남긴다.

 성충은 양송이가 자라는 균상을 옮겨 다니며 응애나 세균 오염을 일으키는 등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킨다.

 이번 방제 기술은 건조한 자리공 뿌리 1㎏을 에탄올 2리터에 담가 1개월가량 실온에 둔 다음, 추출된 용액을 냉장 보관하면서 균배양기나 복토 후, 버섯발아기 물을 줄 때 50배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방제 효과를 80% 이상 올리며 수확량은 14% 이상 늘릴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이병주 버섯팀장은 “자리공 뿌리 추출물을 활용한 방제 기술을 양송이버섯 친환경재배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느타리나 표고버섯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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