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파주시, 경기관광공사는 생태계의 보고인 DMZ 일원을 걸을 수 있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를 다음달 30일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생태탐방로로 떠나는 봄 마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해 생태탐방로를 지나 장산전망대, 화석정을 거쳐 다시 율곡습지공원으로 들어오는 9km의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그동안 군사작전구역으로 통제돼 민간인은 쉽게 오갈 수 없었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철책선 사이로 흐르는 임진강의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장산전망대에 올라 개성시와 송악산, 장군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이날 연계 행사로 올해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유명 영화배우 이광기씨와 박원휘 학생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출발 전에는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홍보대사와 기념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특히, 박원휘 학생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지난해 평화누리길 전체 12코스(191㎞)를 완주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 큰 주목을 받았었다.
또한 DMZ 환경보존을 실천하고 교육을 통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걸을 때마다 참가비의 일부를 DMZ일원 환경보존 캠페인 기금으로 적립하게 되며, 학생의 경우 사전신청자에 한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 봉사활동 3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행사 참가방법은 오는 3월 31일부터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walkyourdmz.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1,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마감하며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트렉스타에서 등산스틱을 제공한다.
다음 행사는 5월 21일 평화누리길 11코스 연천 임진적벽길에서 열린다. 5월 14일에는 특별 자전거투어를 개최할 계획이다.
윤병집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45년 만에 도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생태탐방로에서 통일과 평화를 기원해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평화누리길이 세계적인 명품 트래킹 코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평화누리길(자전거길)의 안전체계, 표지판 설치 등 국민들께서 편안하게 다녀 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본래 군사작전구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구간이었으나, 지난해 3월 경기도와 파주시, 1보병사단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개방 및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트레킹 코스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후 보병 제1사단의 적극적인 협조로 민간인에게 개방돼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