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차관 "한중FTA 긍정적 효과 나타나…비관세장벽 철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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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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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한중경제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열어주기 위해선 비관세 장벽 철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중국경제포럼에 참석,  '뉴노멀(신창타이) 시대의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축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중국식 표현으로, 성장률은 예전보다 낮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기조다.

최 차관은 "한중 FTA는 'F TO A'(F에서 A), 즉 F 학점을 받았던 학생도 A 학점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관세 인하 못지않게 비관세 장벽 철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 장벽, 위생 및 검역 등과 관련한 여러 이슈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도록 양국 간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양국 서비스 교역의 활성화가 중요하고 스마트 제조업과 과학기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창업혁신 협력 등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분야의 협력도 중요하다면서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국내 기관의 중국 채권시장 발행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그는 밝혔다.

최 차관은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있는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역대 한국 드라마 중 최고 페이지뷰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라고 소개하면서 "태양의 후예가 한중 드라마 합작의 역사를 새로 썼듯이 신창타이 시대의 한중 협력도 그렇게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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