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에서 판매 중인 9종의 해외 유명 브랜드 운동화 중 2개 제품만 해외 직접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나이키·리복·아디다스·뉴발란스·푸마 등 성인화 5종 중 뉴발란스(27.6%)와 푸마(16.4%) 등 2개 제품만이 해외 구매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낮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2개 제품은 해외 구매가가 국내보다 2.0% 정도, 리복 제품의 경우 해외 구매가가 국내보다 70.5%나 높았다.
아동화의 경우에는 조사 대상 4종 모두 해외 구매가가 20.1%에서 65.1%까지 비쌌다. 국내 판매 가격이 5만7230원인 푸마 아동용 운동화도 해외 직접 구매가격이 52.9% 높았다. 해외 배송 대행료를 제외하고 비교하더라도 해외 구매가가 더 저렴한 제품은 뉴발란스 제품 1개뿐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해외 브랜드 운동화를 해외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동일한 모델이라도 색상이나 사이즈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다를 수 있고 가격 변동도 잦아 구매 때 주의가 요구된다"며 "국가마다 사이즈 표기법도 다르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반품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들거나 반품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구매 전 해당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게시된 사이즈 정보를 참고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유명 해외 브랜드 운동화의 경우 가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판매자의 신용도를 확인하고 공식 판매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의 구매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원은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구매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이 사이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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