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신음하는 중국 3대 석유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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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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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노펙 7년래 최악의 순익…페트로차이나·시누크 순익 3분의 1 급감

중국 3대 석유메이저 순익 동향[자료=중국 신경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석유 메이저 업체들이 저유가의 늪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저유가 쇼크는 지난 해 실적보고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시노펙(중국석화)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중국 3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시누크(중국해양석유)의 지난 해 실적발표가 완료됐다.

시노펙은 이날 지난해 영업수익이 2조2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6% 줄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익도 324억3800만 위안으로 30.2% 떨어져 7년래 최악의 순익을 기록했다.

시노펙의 실적은 그나마 3대 석유업체 중 가장 나은 편에 속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페트로차이나와 시누크는 지난 해 순익이 전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차이나는 앞서 23일 지난 해 순익이 355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6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시누크도 2004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누크는 24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66% 하락한 202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석유업체들도 국제유가 급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가파른 실적 저하에 직면한 것. 게다가 올해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에 중국 석유업체들은 잇달아 감산,유전 폐쇄 등의 조치로 엄동설한을 견뎌내고 있다.

지난 2월 시노펙은 산둥성 석유산지인 성리(勝利)유전의 광구 4곳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유전인 다칭유전도 앞으로 매년 150만t씩 산유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누크도 올해 산유량 목표를 지난해 4억9500만 배럴에서 소폭 줄어든 4억7000만~4억8500만 배럴로 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국유 석유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혼합소유제 개혁이란 국유기업에 민간자본을 참여시켜 경영의 활성화를 돕는 것이다. 지난 3월 10일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의 협력 사실을 공개했다.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금융회사 마이금융과 협력해 온라인결제, 빅데이터 등 방면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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