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채소 출하시기인 4월 말까지 할인, 비축물량 방출 등의 채소 가격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 농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차관은 "최근 기상악화 등에 따른 채소류 생산 감소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금년산 채소들의 출하가 시작되는 4월 말까지 가격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배추·무에 대해서는 수매 비축 및 계약재배물량을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출하장려금 등을 통해 민간물량의 도매시장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또 4월 중순까지 30% 할인율로 농협 할인판매를 하고 학교·대기업과 협의해 대체 소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파·마늘은 저율관세할당(TRQ)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 차관은 "금년산 채소류의 생육 상황이 양호해 4월 말 이후에는 (채소가격 불안정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의 구조적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통단계 축소, 새로운 유통채널 확대 등 유통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 소비자단체, 유통업계 등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 등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앞으로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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