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부착해 사는 해조류 일종으로 국내와 동아시아지역에 걸쳐 폭 넓게 분포한다. 암반에서 탈락된 굉생이모자반은 어장, 양식장 등 그물에 부착되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훼손 및 악취 등 다양한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피해예방을 위해 해수부 총괄 지휘 아래 유입 전, 연안 유입, 해안변 유입 등 3단계로 나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입 전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수부·지자체 어업지도선, 국민안전처 해경정, 헬기뿐만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위성 관측 등을 통해 얻은 정보와 예찰 자료를 분석·전파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연안 가까이 유입되는 단계에서는 해양환경관리공단 청항선 8척이 2개 선단을 구성해 해상 수거를 지원하게 된다.
해안변 유입단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인력 및 장비를 동원 수거·처리를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에는 지방자치단체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어업재해로 인정될 경우 재해예산을 긴급투입해 피해를 복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남부해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전라남도 및 제주도 전역에 약 2만톤이 유입돼 양식장 등에 피해를 입혔으며 국비 23억원을 들여 수거·처리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도 제주항에 괭생이모자반 약 12톤이 유입돼 수거·처리했으며 22일 경에는 이어도 주변해역에 괭생이모자반 띠가 관측됐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를 이뤄 이동하기 때문에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 및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치망, 해상양식장 시설 등에 걸려 조류 소통방해 및 시설물 파손, 양식물 유실 등 피해의 우려가 큰 만큼 민·관이 모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