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티 디벨로퍼] 이충재 행복청장 "행복도시, 전세계 도시역사를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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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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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은 도시의 브랜드가치...공모형 프로젝트, 혁신적 디자인 적용 등 실험적 시도 잇따라

이충재 행복청장이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행복도시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행복도시를 건축물 투어가 가능한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로 만들겠다. 주택사업이 아닌 주택산업을 행복도시에서 실현하겠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행복도시 2단계 개발이 시작되는 올해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취임 3년여가 지난 지금도 의욕적으로 행복도시 개발 및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짧은 기간에도 행복도시로의 유입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12만명을 넘어섰다"며 "특히 40대 이하가 85%를 차지해 활력이 넘치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를 향후 건설되는 도시들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기 위해 도시 특화와 공동체 문화 조성 등에 힘쓴 이 청장은 "다른 도시에는 없는 행복도시만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입주민뿐 아니라 건설현장 관계자, 상인 등 도시건설과 관련된 구성원 모두가 철학을 공유하고,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소통 및 협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비용을 제로화하고, 건설사가 품질과 안전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또 토지를 가격이 아닌 디자인 등의 기준으로 공급하다보니 건설사(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땅값 자체가 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행복도시는 공공에서 토지와 기반시설만 조성하고, 주택 등 민간 건축물은 분양성에 맞춰 사업이 진행됐던 기존의 신도시와 다르다"며 "공모를 통해 토지공급 시점부터 고품질의 건축물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덕분에 행복도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걸음이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리카·중동 등 18개 개발도상국 공무원 약 30명이 행복도시를 방문해 신도시 건설현황을 살폈다.

이 청장은 "공공·민간 건축물의 창의성 뿐 아니라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최근에는 공동주택에 칸막이를 없애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2030 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주제는 도시·건축의 고품격화 도시 인프라 고도화 각계각층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건설 건축·문화용성기반 마련 도시 자족성 확보 등이다.

그는 "행복도시는 우리나라 도시건설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이라며 "여건상 건축 철학까지는 못 담아도 미래 신기술을 고루 도입해 21세기 건축양식을 행복도시에서 다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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