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스마트폰에서부터 충전기·스마트TV·공기청정기·정수기·전동바이크·전기압력밥솥까지…… 중국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가 지금껏 만들어 낸 전자제품 수만 20여종이 넘는다.
이는 샤오미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다. 샤오미가 직접 투자해 육성한 스타트 업들이 만들어낸 제품이다. 샤오미가 스타트 업에 투자해 인큐베이팅하는 시스템이 바로 샤오미 생태계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29일 샤오미 전기압력밥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샤오미 생태계의 전략을 발표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이 보도했다. 레이 회장은 앞으로 샤오미 생태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새 이름도 붙여줬다. 샤오미의 '미'와 집을 뜻하는 '자(家)'를 합친 '미자(MIJIA,米家)다. 이는 앞으로 샤오미가 시장에 내놓을 스마트홈 제품들이 미자란 브랜드로 출시될 것임을 의미한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 생태계의 지난 2년간 실적도 공개했다. 레이 회장은 앞서 2013년 샤오미 생태계 계획을 공개했을 당시 5년 안으로 100개 스타트 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샤오미는 모두 55개 스타트 업에 투자했다. 15일에 한번꼴로 스타트 업에 투자한 셈이다. 샤오미 전자제품도 샤오미 생태계에서 탄생한 것이다.
레이쥔 CEO는 샤오미 생태계에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 이른 바 유니콘 기업도 4~5곳 있다고 말했다.
또 바닥부터 시작한 스타트 업도 29곳이나 포함돼있다. 이들은 샤오미 울타리 아래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중 20곳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아래 신제품도 개발해 발표했다. 연간 매출이 1억 위안이 넘는 기업이 7곳, 10억 위안(약 1770억원)이 넘는 기업도 2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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