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이면 노동가능인구 56.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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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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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30년이면 중국의 노동가능인구가 전체인구의 56.9%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민대학교 인구개발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가능인구(16∼59세)가 2015년 현재 9억1100만명(전체 인구의 66.3%)에서 2020년 8억9600만명(62.8%), 2030년 8억2400만명(56.9%)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구망이 30일 전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2억2200만명(16.1%)에서 2020년 2억5300만명(17.7%), 2030년 3억6500만명(25.2%)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무광쭝(穆光宗) 베이징대 교수는 "심각한 저출산과 노령화, 남녀성비 불균형으로 현재 중국 인구구조가 심하게 왜곡돼 있다"며 "이는 중국의 사회 안정은 물론 경제발전을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부설 연구소의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은 지난 25일 보아오포럼장에서 "중국이 '저출산 함정'에 빠졌다"며 "앞으로 노령 인구가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가능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 때문에 중국 경제는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안팎의 다수 학자들도 "중국 사회의 노령화는 단순히 '두 자녀 허용정책'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중국 당국이 경제구조를 제조업에서 기술집약형으로 바꾸고 은퇴한 고령층에도 적절한 사회보장을 제공해야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 노동가능인구는 2012년 전년대비 0.6% 감소를 시작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2015년 노동가능인구가 2012년보다 2600만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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