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체코에 4조5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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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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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해 체코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신화통신이 30일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기계, 자동차, 항공 등 제조업 협력과 금융, 핵에너지, 중의약, 항공운송, 산업단지, 전방위적 상호연결과 소통, 전자상거래, 통신, 스마트산업, 나노기술, 환경보호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추진을 통해 양국 경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가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지속함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인문교류, 교육, 관광, 스포츠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주석과 제만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양국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투자, 과학기술, 관광, 문화, 항공 등 분야의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체코는 신중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 중 하나로 양국민 간의 우의는 역사가 매우 깊다"며 양국 간 전통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고 협력의 새로운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우호·협력의 횃불을 대대로 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최근 양국간 무역·투자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체코가 중국이 유럽연합(EU)에 진출할 수 있는 '대문'이자 교통, 물류, 금융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회답했다.

제만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대(對) 체코 투자액이 950억 코루나(약 4조5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49년 양국 수교 이후 중국 정상이 체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 주석이 취임 후 동유럽 국가를 찾은 것 역시 처음이다.

제만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대통령궁에서 21발의 예포 발사를 포함한 환영식을 베풀었으며 전날에는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시 주석을 프라하 외곽의 대통령 별궁인 라니 궁전으로 초청, 산책을 겸한 비공식 회동도 마련하는 등 극진히 환대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밀란 슈테흐 상원의장, 얀 하마첵 하원의장, 아드리아나 크르나코바 프라하 시장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난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시 주석과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 왕이(王毅)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紹史)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 류허(劉鶴) 발개위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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