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7개 금융공기업 , 성과연봉제 도입 위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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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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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측, 언론 브리핑 막으며 강하게 반발

[표=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성과주의 확대를 놓고 노조 측과 갈등을 빚어온 7개 금융공기업이 금융권 사측 협의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 노사 양측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사용자 모임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7개 금융공기업이 협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탈퇴를 결정한 7개 금융공기업은 KDB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이다.

협의회 측은 "금융노조가 협의회에서 제안한 산별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거부했고 24일 보내 온 노조 측 요구안은 오히려 사측의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고 말했자.

앞서 협의회는 임금동결, 신규직원 초임 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협의회는 이어 "금융노조는 성과주의 저지를 위해 6월 중 교섭을 결렬하고 쟁의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현재의 산별교섭 형태로는 성과연봉제의 기한 내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공기업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조기에 도입해야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다"며 "기한 내에 도입하지 못하면 직원들이 많은 불이익을 받게 되어 있어 조속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직원들은 성과주의 인사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에도 금융노조에서는 기득권 보호에 집착해 시대착오적인 반대만 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협의회와 금융노조간 교섭을 통해 타결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관별로 임금, 직무체계, 성과연봉제 운영 상황, 노조와 협상 진행 상황 등 처한 여건이 다를 뿐 아니라 시중은행 등 일반 금융회사와 차이가 있어 산별교섭을 통한 공동 논의는 타결을 오히려 힘들게 만들 수 있다"며 "노조와의 산별교섭을 통해서는 시한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협의회를 탈퇴하고 개별 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들이 협의회 탈퇴를 결정함에 노조 측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바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저지로 취소됐다.

공기업 노조 대표자들이 브리핑이 예정된 세미나실의 진입을 막아서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금융공기업 대표들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공기업 노조 관계자들은 세미나실을 막아서고는 대표들에게 "당신들의 뒤에 누가 있느냐, 말해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협의회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금융노조의 대오는 변하지 않는다"며 "저들은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보여주기 위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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