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인터뷰] 이기재 “경선 돌풍 힘 업고 양천 변화·개혁 바람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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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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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재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후보 인터뷰 “양천 도시정비 및 교육특구 만들 것”

이기재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후보 [사진=이기재 후보 캠프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치권의 ‘블루칩’을 만났다. 새누리당 총선 공천 경선에서 현역인 길정우·신의진 의원을 꺾은 이기재(서울 양천갑) 후보다. 길 의원은 이 지역 현역, 신 의원은 ‘나영이 주치의’로 잘 알려진 당의 간판 여성 의원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의 두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이쯤 되면 20대 총선 공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다. 이제 그의 관심은 본선이다. 경쟁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염동옥 무소속 후보다. 국민의당 후보가 후보등록을 포기, 수도권의 구도인 일여다야(一與多野)와는 달리, 일여일야(一與一野) 구도다. 2012년 19대 총선 때도 여야의 1.2%포인트(1412표 차)밖에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초박빙 구도다.

이 후보는 29일 서울시 양천구 오목로 선거캠프에서 선대위 출범식 직후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경선 돌풍의 힘을 업고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양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인지도 극복 방안에 대해 묻자 “정치근육, 잔뼈가 굵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장파였던 원희룡 제주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원 지사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51.20%의 득표율로 원내진입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17대와 18대 총선의 득표율은 56.60%와 52.10%였다. 경쟁자였던 16대 박범진 새천년민주당(37.30%), 17대 김희갑 열린우리당(37.90%), 18대 이제학 통합민주당 후보(26.80%) 모두 40%대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양천갑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연을 맺고 일했던 곳이라 더 정이 깊고, 제 고향보다도 속속들이 잘 안다”며 “나는 10여년의 현장 경험을 가진 도시공학박사다. 목동 같은 신도시 지역의 재건축은 정부의 뒷받침이 중요한데, 힘 있는 여당의 국회의원이 되면 추진력도 배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득 궁금했다. ‘이기재의 1호 법안’은 무엇일까. 이 후보는 “양천을 위한 ‘신도시 및 주변지역 도시재정비 특별법’을 만들겠다”며 “양천은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로 계획돼 만들어졌지만, 이미 30년이 지났다. 그간 달라진 인구구성,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하고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도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양천을 위해 교육특구의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교육특구 이름에 걸맞은 최첨단 복합 도서관을 세워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과 어르신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레저 시설로 키울 계획이다.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서 맺었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에게 제주도 탐방기회를 선물하겠다.”

다음은 이기재 새누리당 서울 양천갑 후보의 인터뷰 전문이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신의진 현역 비례대표와 맞붙어 승리를 거두며 파죽지세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정치 신인으로 극적인 신승을 거둔 셈인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먼저 양천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청와대 인사 등 쟁쟁한 인사들보다도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고 제게 기대를 보내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출마를 준비하면서 하루 3만 보씩 걸어왔던 제 발자국들이 새로움과 변화를 향한 주민들 열망의 크기에 가장 근접했던 게 아닌가 싶다. 주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경선 돌풍의 힘을 업고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양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정치신인의 반란’으로 급부상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계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는데, ‘정치신인 대 정치신인’ 구도다. 이기재만의 비교우위는 무엇이라고 보나.

▲“양천은 제게 ‘정치적 고향’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6대부터 18대까지 국회의원 3선을 지낸 10여년 동안 보좌관으로서 함께 지역을 돌고 현안을 다루고 민원을 해결했다. 저의 정치근육, 정치잔뼈 모두 양천에서 만들었다.(웃음) 정치를 처음 시작하면서 연을 맺고 일했던 곳이라 더 정이 깊고, 제 고향보다도 속속들이 잘 안다고 자신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나. 나는 10여년의 현장 경험을 가진 도시공학박사다. 양천을 알고,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기에 어떻게 재정비해야 할지도 보이더라. 특히 목동 같은 신도시 지역의 재건축은 정부의 뒷받침이 중요한데, 힘 있는 여당의 국회의원이 되면 추진력도 배가될 것이다. 이게 제 강점이다.”

-‘유승민 파동’ 등 새누리당 공천과정이 혼탁했던 데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로 수도권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바닥 민심은 어떤가.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지역 민심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게 현실이다. 지금 투표함을 열어보면 결과가 어떨지는 누구도 단언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 당은 국민 앞에 몸을 더 낮추고 겸허해져야 한다. 이제라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겠다는 각성이 필요하다. 저부터 그러한 자세로 현장을 돌면서 주민 분들의 매서운 질책을 달게 받으려 노력 중이다.”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나.

▲“우선 현재의 공천제도와 정치제도, 권력구도 전반을 재검토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작게는 이전투구식 공천전쟁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크게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줄이고, 민의는 선거에 더욱 명확히 반영하고, 권력 분산을 통해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선 ‘87년 체제’를 바꿔야 하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20대 국회에서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은.

▲“양천을 위한 ‘신도시 및 주변지역 도시재정비 특별법’을 만들겠다. 양천은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로 계획돼 만들어졌지만, 이미 30년이 지났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와 구 주택지역 개발 문제 등 멀리 보고 풀어야 할 숙제들이 생겼다. 그간 달라진 인구구성,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하고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도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그 외에 주요한 지역 공약도 소개해 달라.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겠다. 교육특구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첨단 복합 도서관을 세워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과 어르신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레저 시설로 키울 계획이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공약도 하나 하겠다.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서 맺었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서 제주도와 협의해 매년 양천의 아이들, 즉 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에게 제주도 탐방기회를 선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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