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30일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사전투표준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종인 대표를 비롯해 전국의 지역구 후보 235명과 비례대표 후보 34명 등 총 269명 모두가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내에서 사전투표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단을 구성 중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구성을 완료,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더민주가 사전투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 총선이 사전투표제가 적용되는 첫 전국 단위 총선이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이 대체로 50%대 안팎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사전투표 제도 적용에 따른 투표율 상승효과는 전체적인 총선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특히 투표율 상승이 주로 야권에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민주가 사전투표율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발 빠르게 사전투표준비위원회를 구성, 모든 후보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제는 앞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처음 도입된 이후 같은 해 10·30 재보선과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총 3차례 실시됐다.
2013년 약 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제도가 안착되기 시작하면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까지 크게 뛰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오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 읍·면·동에 사전투표소 총 3511곳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번거로웠던 사전 신고 절차가 없어지면서 이번 총선의 예상 사전투표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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