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중 1명 "취업만 된다면 북한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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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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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대학생 4명 중 1명은 통일 후 취업만 된다면 북한지역이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은 최근 국민대 신입생 731명과 2∼4학년 273명 등 1004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조사 설문 결과, 응답자의 25% 이상이 통일 이후 취업이 된다면 북한지역에서 일하는 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신입생(26%)보다 재학생(29%)이 북한지역 취업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통일이 되면 취업·경제활동·사회활동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신입생보다 재학생이 취업난의 압박감을 더 많이 받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한 출신과 친구로 지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입생 77%와 재학생 67%가, 북한 출신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신입생 69%와 재학생 57%가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북한 출신과의 이성 교제 의향을 묻자 신입생·재학생 각 40%가, 북한 출신과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입생의 30%와 재학생의 25%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신입생 46%, 재학생 52%)가 남북통일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실제 통일 가능성을 묻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응답 비율은 신입생 17%, 재학생 31% 등으로 낮았다.

또 조사 대상 과반은 북한을 '적대적인 대상'보다는 '위협은 되지만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군필 고학년의 경우 남북통일에 대한 의견이 갈려 주목됐다.

군 미필자는 남북통일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9%, 반대한다는 응답이 18%였지만 군필 재학생의 응답은 찬성이 61%, 반대가 28%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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