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3월31일부터4월1일까지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 연쇄적으로 양자·3자 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견인해 내기 위한 정상 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 북한의 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5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는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5차 핵실험 시사 등 추가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외교전의 핵심 과제는 박 대통령과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이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얼마나 한 목소리를 내는가이다.
특히 사상 최강으로 평가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3월2일) 이후 북한이 추가 도발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만큼 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국과의 연쇄회담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견인하는 압박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외교의 핵심은 한미일 정상회의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미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입장을 모았다. 실제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및 각국의 독자 제재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총리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3국 정상회의와 한미·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겨냥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 조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양자·3자 회담에 이어 31일 오후 환영리셉션 및 업무만찬에서부터 1일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으로 이어지는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테러 위협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업무만찬에서는 회의에 참석한 52개국 정상을 상대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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