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2271억원으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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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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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비용 등을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분야 수익 비중이 30%를 넘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나 증가했다. 영업수익(5590억원)은 전년대비 25.4% 증가했고 신탁보수와 부수업무수익은 각각 30.0%, 53.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활기를 띤 주택시장과 더불어 저금리 기조가 신탁사들의 영업수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탁사들의 총자산은 19.4% 증가한 2조253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조5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늘었다.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071.9%로 전년 말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신탁사들의 영업수익 가운데 차입형 토지신탁보수가 10708억원으로, 전체의 30.6%를 점유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회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해 사업을 벌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구조 편중 등 잠재적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부 통제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꼼꼼히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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