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 담배 ․ 녹용 등 대규모 해상투기 밀수조직 적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31 09: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밀수품 수거 전용 고속보트까지 보유하며 기업형 밀수 자행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평택항을 통해 대규모 해상투기 밀수조직이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대섭)은 31일 국정원 인천지부와 공조하에 지난2015년 12월 4일부터 2016년 3월 18일까지 총 19회에 걸쳐 금괴, 녹용, 담배, 비아그라 등 시가 약 50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기업형 밀수조직 23명을 적발하고, 주범 A씨(34세) 및 밀수행동책 B씨(39세), 수거총책 C씨(54세) 등 3명을 관세법위반으로 구속하고, 금괴인수책 D씨(53세)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으며, 밀수가담자 18명을 불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평택항과 중국 연태항을 주 3회(월, 수, 금) 왕래하는 화객선 F훼리가 서해안 풍도 앞 해상을 지나갈 즈음, 같은 장소에서 F훼리 사무장인 E씨(57세) 묵인 하에 F훼리에 탑승한 밀수 조직원(투기조)이 금괴, 담배 등 밀수품이 담긴 박스를 해상에 투기하고, 주범 A씨 등이 탑승한 고속보트 및 낚싯배를 이용하여 수거하는 방법으로 밀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속된 밀수입 총책 A씨(34세)는 한 ․ 중 화객선에서 밀수품을 해상에 투기하는 수법을 계획하는 등 범행을 주도하고, 보따리상인 밀수행동책 B씨(39세)는 화객선에서 밀수품을 해상에 투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밀수행위를 총괄하였고, 수거총책 C씨(54세) 등은 해상에 투기된 밀수품을 수거선박 등을 이용하여 수거 ․ 운반하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지난 4개월간 총 19회에 걸쳐 조직적으로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금괴인수책 D씨는 주범 A씨 등에게 금괴를 밀수입하여 줄 것을 요청하고 운반비로 금괴 kg당 수십만원의 사례비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었고,F훼리 사무장 E씨는 F훼리에 탑승한 밀수조직이 담배 등 밀수품을 F훼리 선내에 보관하고, 해상으로 투기하는 것을 방조하여 주는 댓가로 밀수행동책 B씨 등에게 금전을 요구하여 받은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조사과정에서 주범 A씨가 해상에 투기된 밀수품의 수거 ․ 운반 목적으로 구입한 레저용 고속보트를 밀수 전용 운반기구로 압수하였다.

조사결과 밀수입 조직은 평택항과 중국 연태항을 왕복 운항하는 화객선 선내에서 금괴, 녹용, 담배, 비아그라 등 밀수품을 바닷물에 가라앉지 않게 테이프 및 포장용 에어캡(일명 뽁뽁이) 등으로 진공 ․ 방수 포장한 후 화객선이 서해안 풍도 앞 해상을 지나갈 때 밀수품을 해상에 투기하고, 대기하고 있던 수거용 쾌속 보트 및 낚시배를 이용하여 수거한 후 인근 승봉도로 이동 후 대기하고 있던 운반차량에 옮겨싣는 방식으로 밀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주범 A씨가 밀수행위로 발생한 범죄수익으로 고속보트를 구입하여 밀수행위에 다시 사용하였으며, 밀수조직 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도 탑승하는 화객선에서 사무장 E씨의 방조 하에 밀수품의 포장 및 보관, 투기 등 일련의 밀수행위가 선내에서 이루어졌으며, 고가의 금괴까지 해상으로 투기하는 등 밀수수법이 매우 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세관은 밀수수법이 날로 대형조직화, 지능화되는 등 기업형 밀수입사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경 등 관련기관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특별수사팀을 수시 운영하여 조직밀수 관련자를 전원 검거하고,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