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국립수산과학원, 품종별 패류정화기술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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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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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굴, 바지락 등 패류 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패류 정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패류 생산해역이 집중강우 등으로 일시적으로 오염되더라도 해당 해역에서 채취한 패류를 정화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패류 정화는 많은 양의 해수를 여과해 먹이를 섭취하는 패류 특성을 활용한다. 오염된 패류를 깨끗한 해수로 옮겨 패류 스스로 체내 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청정한 해역을 활용하는 자연정화(relaying)와 육상에 인공시설을 조성해 패류 활성을 유지하는 인공정화(depuration)로 분류된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패류 생산해역 위생지표가 일시적으로 기준 미달 시 패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화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화제도를 국내에도 도입하기 위해 올해는 대표 패류인 ‘굴’을 대상으로 인공정화 조건(수온, 염분 등)에 따른 효과성 분석 및 국내 해역 중 자연정화 적지를 찾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화 효과 및 상업적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패류 가공시설을 대상으로 정화시설 도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간 1700만개 패류가 정화처리 후 출하되는 미국 뉴저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정화된 패류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해감효과까지 있어 정화를 거치지 않은 패류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패류 정화는 국민이 즐겨먹는 패류가 안전한 먹거리로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 및 기준을 마련하고 여타 품종으로도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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